연인간의 싸움!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 (사진제공=유성서)순경 윤일섭

'전화를 받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않는다'며 연인의 집에 찾아가 폭행을 한 대학원생(광주 남부), 사귀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식당에 찾아가 폭행하고, 집앞에서 벽돌로 내리쳐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피의자 검거(경남 창원 서부)연인을 2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행한 의학전문대학원생(광주 동부), 이별을 고한 연인의 얼굴에 염산을 쏟고 달아난 회사원(충남 보령) 등 이처럼 연인간 싸움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우리지역인 대전도 최근 연인간의 싸움이 단순한 싸움이 아닌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뒷받침 하듯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2013년 152건, 2014년 188건, 2015년 239건(대전지방경찰청 통계)으로 점차 증가 하고있으며, 상해, 폭행, 심지어 살인 등 범죄의 유형도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그동안 지내온 '情' 때문에, 또는 '이번 한번으로 끝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연인간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신고를 하지 않다가 나중에 더 큰 화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인간 폭력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경찰은 최근 이러한 연인간의 폭력을 방지하고자 한국판 '클레어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대전지방경찰청도 과거 당사자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이유로 사건을 하지 않거나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식의 온정적인 태도를 탈피하고 연인간 폭력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 연인간폭력(일명 데이트폭력) 대응 강화계획을 하달하였다.

이에 각 경찰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3개의 반을TF팀(상담전문반,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으로 구성, 과거 지역경찰에서 상담 및 사건을 접수하여 경찰서로 인계 했던 것을 이제는 경찰서 TF팀이 사건 접수부터 상담까지 직접적으로 사건을 처리해 피해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특히 상담전문반은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 상담전문여경이 대기하고 있으며 형사사건 진행外 여성긴급상담전화, 한국여성의전화, 법률구조공단, 무료법률상담 안내 등 민사적인 부분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인간 폭력(데이트폭력) 신고방법은 112 신고, 사이버경찰청, 지방경찰청·경찰서 누리집(홈페이지),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 등이 있다.

                                                                     대전유성경찰서 노은파출소 순경 윤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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