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청 전경./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야심차게 출발한 민선6기 초대 이승훈 통합청주시號가 더위를 먹은 듯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등경제 으뜸청주'는 헛구호가 된지 오래고, 땜질식 원칙 없는 인사정책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트려 일할 의욕조차 없다.

최근 단행된 하위직 인사에서는 특정지역 7급 주무관 3명이 구청의 한 과에 배치됐는가하면 인사부서 담당자는 직원과 인사상담을 하고도 "기억이 없다"며 오리발까지 내밀었다는 후문이다.

승진에 혈안이었던 고위간부들은 자신의 목적달성으로 진심을 다해 시장을 보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먼 옛날의 얘기가 되고 있다.

잘못돼 가는 것을 지켜보고도 누구하나 시장에게 직언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모두 다 꿀 먹은 벙어리가 돼 있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비단 시청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승훈 시장도 참모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것만 독불장군이니 “청주시의 미래는 없다”는 자조 섞인 냉소가 들려온다.

지난달 인사담당관실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충주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로 간부공무원 워크숍을 주관했지만 워크숍에 참석한 다수의 간부들은 그 효과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일부 간부는 상급기관에 투서가 접수돼 비리의혹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투서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렴행정을 강조하는 청주시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책보좌관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안정되는가 싶더니 사실유무를 떠나 '인사·이권 개입 의혹' 등 공무원 사이에서 부정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한 청주시 공직사회는 장 그턱이 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과)계급장 떼고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는 한 아첨꾼들에 사로잡혀 이렇게 세월만 보내다 임기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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