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서 개·돼지발언 질타, 출석 요구

(대전=국제뉴스) 이선형 기자 =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구갑)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민중을 개·돼지로 비하하면서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상임위 불출석에 대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육부와 나 기획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문제의 발언은 사적인 친목도모의 자리가 아니라 대변인을 대동하고 교육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하는 자리이고 식사비도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것으로 볼 때 공적인 업무회의를 하는 자리였다.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어도 문제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나왔으니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09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만든 '황국사관의 통시대적 연구'라는 연구서 중 일본사학자 히라이즈미 기요시(平泉澄)가 백성의 역사에 대해 "돼지에게 역사가 있느냐" 라고 말했다는 글을 인용하며 "지금 집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는 돼지의 역사가 기록 되는 것인가"라고 교육부와 나 정책기획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이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교육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의 문제로 출석을 통해 분명한 해명을 듣고 그 후에 결산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교문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5년 회계연도 결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는 나 기획관의 출석 때까지 결산심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첨예하게 대립하며 회의 시작 후 39분 만에 정회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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