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그래프. (그래프=네이버증권)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직장인 이모 씨는 7월 초 떠날 휴가를 위해 미리 항공권을 예매해 놨다. 환전 타이밍만 노리며 기다리고 있던 이 씨는 브렉시트 때문에 요동치는 환율을 보고 하루종일 울상이다.

이 씨는 "브렉시트 영향을 이렇게 받을 지 몰랐다. 달러가 120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본 후부터 환전을 언제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휴가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은 브렉시트 이후 환전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이후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 환율이 계속 치솟았기 때문이다.

전날엔 1183.3원까지 오르면서 1200원을 내다보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93%) 하락한 1171.3원에 장을 마쳤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좀 지나고 브렉시트 충격에서 좀 벗어나게 되면 다시 원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휴가시즌에 맞춰 환전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모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이버환전과 콜센터 환전 고객도 포함된다.

달러, 엔화, 유로 등 주요 통화로 1000달러 이상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8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13일까지 환전고객 대상으로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KB외화 기프티콘 포함) 및 외화ATM기를 이용해 외화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에게 최대 8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바일은행 '써니뱅크'로 환전하면 100만원 이하 환전도 주요통화는 90%, 기타통화는 5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행사 기간에 달러, 엔화, 유로 등 주요통화로 환전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최대 75% 우대 환율을 적용하고 주요통화를 제외한 기타통화에 대해선 35% 환율을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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