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해경 수사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자치령 세이셸 항만청회의실에서 세이셸 경찰국장급 등 8명과 수사진행에 협의했다.(부산해경 제공)

(부산=국제뉴스) 김명원 기자 =지난 20일 인도양에서 부산선적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한 베트남 선원 2명의 국내 압송이 연기됐다.

부산해경은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국적 선원 B씨(32)와 C씨(32)의 국내 압송이 25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해경은 당초 해경은 외교부와 함께 이들을 27일 국내로 압송하기 위해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우리 외교부와 아부다비 당국 간 합의가 불발되면서 압송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살인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부산해경은 이들을 기존 계획대로 26일 세이셸 군도 출발, 아부다비를 경유해 27일 정오께 인천공항으로 압송할 계획이다.

다만 외교부가 아부다비 당국과 피의자 입국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변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해경은 함께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확보하고 사건이 발생한 브릿지, 기관장 선실 등의 현장 감식도 진행했다.

해경수사팀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의 시신을 검안한 뒤 관련 절차를 마치면 바로 선사측이 국내로 운구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1시 58분께 인도양에서 광현 803호에 타고 있던 베트남 선원 2명이 만취한 상태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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