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이근호(31)가 나눔천사로 변신했다.
 
이근호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이근호는 나눔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고, 자신의 용품 후원사인 미즈노사와 함께 2,000만원 상당의 현물도 기부했다.
 
또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푸르메재단에 2,000만원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대한축구협회에도 유소년자선축구대회 기금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눔재단은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에게 1,000만원의 재활지원금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갑진 나눔재단 이사장,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 신영록 등이 참석했다.
 
이근호는 "축구를 하면서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었다”면서 “축구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부를 하고 있다. 나를 통해 릴레이로 기부하면 좋겠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기성용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신만이 아닌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는 기부 행사도 열겠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신영록을 만난 그는 "더 나아져서 기쁘다. 예전에 좋았던 시절의 영록이를 생각하면 아프다. 축구 선배, 동료로서 챙기겠다"고 재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했다.
 
이근호는 오는 11월 결혼한다. 예비 신부의 기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반대가 있다면 이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웃으며 답한 뒤 "선수 생활을 할 때 기부를 하는 것이 수월하고 잘 할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3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이)동국 형 하는 모습을 보니 동국 형처럼 오래 해야겠다"고 선수 생활을 길게 가져가 기부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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