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14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관객 및 업계 전문가들에 선보일 예정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CJ문화재단(이재현 이사장)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 2015년 뮤지컬 부문 선정작 두 편 중 하나인 '판'의 리딩(Reading)공연을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오는 6월 13일(20시), 14일(15시) 2회 진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뮤지컬 '판' 포스터 / CJ문화재단 제공]

2015년 11월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 이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전문가 멘토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완성한 창작 뮤지컬 콘텐츠를 90분 분량의 무료 리딩공연으로 관객과 뮤지컬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인 '달수'가 염정소설과 정치풍자에도 능한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은영 작가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재치 넘치는 대사로 '달수'가 '호태'를 통해 이야기꾼의 매력에 빠지고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는 과정, 낮에는 점잖은 양반가의 도련님으로 밤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꾼으로 변신하는 '달수'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등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여기에 박윤솔 작곡가의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이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풍족하게 자란 탓에 줄곧 세상에는 무관심했던 달수가 이야기를 통해 뒷골목 서민들의 애환을 알게 되고 진정한 이야기꾼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나 극중 중심 공간인 매설방(이야기방)의 비밀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에 대한 묘사는 두 신진 창작자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의 백미이다. 연극 '날 보러와요'를 연출한 변정주 연출과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명성황후' 등으로 잘 알려진 김길려 음악감독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뮤지컬 배우 이봉련, 김지훈, 김철진, 김영철, 박란주, 임소라, 신재범이 출연한다.

뮤지컬 '판의 박윤솔 작곡가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창작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주인공 '달수'의 성장과정을 통해 '이야기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 이상준 국장은 "CJ는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재현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문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뮤지컬 '판'과 같은 창작 콘텐츠가 꾸준히 개발될 수 있도록 신진 창작자를 응원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대중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문화재단은 대중문화 분야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음악 부문 '튠업', 공연 부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스토리텔러 부문 '프로젝트S'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2010년부터 뮤지컬과 연극 부문의 신진 창작자 총 83명을 발굴하고 45개 작품의 뮤지컬 리딩공연과 연극 본 공연을 제작 지원하였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균', '아랑가',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소년B가 사는 집'등이 있다.

CJ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 해 4월에는, 이번 뮤지컬 '판'의 공연장이기도 한 'CJ아지트 대학로'를 개관해 주목 받았다. '문화창작과 나눔을 담는 컬쳐컨테이너(Culture Container)'를 표방한 'CJ아지트 대학로'는 워크숍부터 쇼케이스, 본 공연까지 가능한 창작 공간으로 젊은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J문화재단은 2009년 CJ아지트 광흥창에 이은 대학로 극장 추가 개관을 통해 공연 창작자의 작품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창작 단체와 소규모 극단을 대상으로 공간 지원사업을 진행해 공연업계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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