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고재근, 마츠오 유이치, 마츠오 코지의 멤버로 데뷔해 헤어진 후에, 깊은 슬픔, 비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한민국 최초의 다국적 아이돌 밴드 Y2K의 리드보컬 고재근을 만나 보았다.

▲ Y2K 고재근

◆ 고재근씨의 근황은.

Y2K 활동 이후엔 뮤지컬 배우로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고 간간히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있었다. 대중 스러운 음악이 아니라 팬들에게 강한 어필은 되지 않았던것 같았지만 쉬지 않고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는.

Y2K 는 어찌보면 대한민국 최초의 다국적 아이돌 밴드였다. 당시 유이치 코지는 나이가 16,17살 정도밖에 안된 어린 친구들이었다. 아무래도 친인척 하나 없는 한국보다는 본인에 나라인 일본에서 활동하는 게 당연히 마음 편했을 것이다. 1집 2집 3집으로 갈수록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갈등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국적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한국에서 활동 하기를 꿈꾸고 있겠지만 그때는 여의치 않았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점차 서로가 힘들어하고 결국 해체하지 않았나 싶다.

◆ 슈가맨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Y2K 팬클럽 이름이 아도니스였다. 꼭 좋은 프로그램에서 Y2K 노래를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처음 슈가맨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흔쾌히 수락했다. 팬들과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유이치 코지와 완전한 Y2K 를 만나게 해드리지 못한 게 마음 쓰이지만 나로선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다. 

◆ 어떤 경로로 섭외가 됐나요.

슈가맨 작가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슈가맨이라는 방송이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섭외 1순위라고 말했다. 유이치, 코지와 함께 있는 Y2K 완전체를 섭외하려고 일본까지 다녀 오시려고 했다는 말씀에 감동했고 우리를 섭외하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 슈가맨 출연 후 주변의 반응은.

아직 어제 마신 술이 안깬다 (웃음) 소속사 식구들과 방송 후 한잔했다. 출연 후 소감 이라면 오랜만에 예능이라서 너무 즐거웠다.

아직 많은 전화를 받진 못했다. 처음 보는 번호로 아침부터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받아보니 기자님, 그리고 방송 관계자 분들이다. 나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대부분 지인들은 문자로 너 예능감 있다, 너무 웃긴다 등등 말씀하신다.

◆ 향후 활동 계획 및 공연 계획이 있다면.

앞으론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찾아뵐 듯하다. 소속사 대표가 뭐라도 하란다. (웃음) 농담이고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중들께 웃음도 드리고 좋은 음악도 들려 드릴 예정이다. 당장은 6월 6일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한다. 또 6월 말쯤엔 새로운 앨범으로 인사 드릴 준비하고 있다.

당분간은 공연 위주에 활동보다는 방송활동 위주로 활동할 생각이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인사드리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너무 보고 싶었다.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음악과 큰 웃음으로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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