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군산발전포럼 새만금 관광자원화 세미나에서 제안

▲ 최연성 군산발전포럼 의장이 내초도 자연공원을 '최치원 탄생공원'으로 바꿔, 새만금에 최치원의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사진=김도기 기자)

(군산=국제뉴스) 심규석 기자 = 무미건조한 세계 최대의 방조제 새만금에 '최치원'이라는 문화콘텐츠로 숨을 불어 넣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단법인 군산발전포럼(의장 최연성 군산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군산 근대교육관에서 '최치원 탄생공원 조성 및 관광자원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새만금 방조제 입구에 자리한 '내초도공원'을 '최치원 탄생공원'으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군산시에 제안했다.

세미나 발제에는 먼저 본보 전북취재본부 이승희 편집국장이 ‘최치원과 새만금관광벨트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 국장은 발제문 부제로 "최치원으로 새만금과 전북을 새롭게 디자인 하자"로 정했다.

 

이승희 편집국장은 발제에서 최치원에 대한 우리나라 최대의 유적이 군산에 있는 점과 최치원이 군산 옥구에서 태어난 사실을 기초로 해, 고군산열도 선유도에 부산 해운대에 필적하는 고운대(孤雲帶)를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

▲ 이승희 본보 전북취재본부 편집국장이 발제하고 있다.(사진=김도기 기자)

군산 선유도에 고운대를 짓고 최치원이 '5000여년 전부터 내려 온 천부경(天符經)을 당시 알기 쉬운 한자로 번역해 81자로 정리한 사실'을 기초로 고운대에 '최치원 동상과 천부경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자도 무녀도 신시도에도 최치원에 관한 각종 조형물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에게 최치원에 관한 각종 일화를 스토리텔링 해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 내초도공원을 '최치원 탄생공원'으로 이름 변경해 최치원 관광 이정표 삼아야

이어 발제에 나선 최연성 교수는 "현재 습지관찰 테크 등 잘 조성된 내초도공원을 '최치원 탄생공원'으로 이름을 변경해 무미건조한 자연공원에 최치원이라는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최연성 군산대 교수, 군산발전포럼 의장.(사진=김도기 기자)

최연성 교수는 최치원의 탄생지 논란에 대해 하나 하나 반박 자료를 제시하면서 "경주 사량부 사람이다는 주장은 '최치원은 신라 사람이다'는 정도의 수식어이고 최치원의 아버지가 옥구에 살 때 최치원이 태어났다는 것은 어김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치원의 탄생설화를 주제로 해 경남 마산 월영대에 조성된 황금돼지굴 조형물과 월영대는 '단순히 달을 관망하기 좋은 곳'이라는 보통명사로 최치원이 살아 생전 다녀간 정도의 얘기일 뿐, 군산 내초도 금돈시굴(金豚始屈)이 최치원의 군산(옥구) 탄생설을 강력하게 뒷밭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유도에도 내초도 금돈시굴과 비슷한 전설과 유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치원이 군산에서 태어난 것을 분명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일제때 군산비행장 건설로 옥구향교로 이전한 최치원의 자천대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최치원이 태어난 것을 상징하는 '어린이 최치원 동상 조형물'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 사회를 본 이화수 군산문화발전소 디렉터가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당시 지었던 시를 낭송해 자리를 빛냈다.

이화수 디렉터는 시진핑이 지난해 한국 방문 시 최치원의 시를 낭송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최치원이 12살에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양주지방으로 추정되는 바닷가에서 멀리 동쪽 군산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고향을 그리워 하는 내용의 시를 낭송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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