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경찰 로고./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검·경(檢警) 사정의 칼날에 충북 청주시 공직사회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민심이 흉흉하다 못해 다음차례가 누구냐는 획인이 불가능한 말까지 들린다.

이런 가운데 85만 청주시민의 수장인 이승훈 시장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청주지방법원 223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다.

시 감사결과 투자유치과 직원 2명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보조금 지원 단체로부터 중국여행경비 280만원을 상납 받아 밀착가이드를 고용,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직위해제 된 후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 청주시 기술직 서기관 김모씨가 구속 중인 20대 총선 비례대표 신청자와 공모해 2100여만원의 당비를 대납해 주고 당원을 모집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이보다 더 할 수는 없다. 시의회는 속칭 '비리백화점'이란 불명예스런 별칭까지 얻었다.

보안업체 CCTV 일감몰아주기, 외제차 뺑소니, 수의계약 독식, 기사무마 돈봉투 전달 미수, 영리행위 미신고, 장학금 횡령, 5분 자유발언 표절논란, 보조금 지원 압력행사 의혹, 의장단 휴대폰 요금 부당지원, 동네 정자 무단훼손 경찰고발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정상인데도 정자를 무단 훼손한 박모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와 만나 "기사를 쓰려면 정확하게 써야지, 내 편인줄 알았는데 아니네"라며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공무원은 "저러니 시의회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엉덩이에 뿔난 소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와 시의회가 연일 지역 뉴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비중 있게 보도되고 있다"며 "다음차례는 아무개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까지 들리는 등 갈 때까지 가버렸다"고 개탄했다.

 

▲ 청주시, 시의회 로고./국제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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