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동부서)순경 이형진

2011년 12월 20일 대구 OO중학교 2학년 권모군이 3월부터 서모군과 우모군등 다수의 같은 반 학우들의 상습적 괴롭힘(물고문, 구타,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는 유서 작성 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을 도입하게 되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전국적으로 배치되어 1인당 10개교 내외를 담당하고 있으며 117 신고센터나 SNS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 상담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선도, 피해학생은 보호하는 업무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석 및 학교와의 협력체계 구축하고 폭력서클 단속 등 학교와 청소년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년도에 실시한 제1차 학교 폭력 전국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교가 15.1%, 중학교가 13.4%, 고등학교가 5.7%로 아직도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교전담경찰관들은 담당 학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교사와 학교폭력 정보를 공유하고 초·중·고교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등·하굣길에 예방 및 선도 활동을 강화하고 학생폭력을 대상별·위험도별로 차등하여 맞춤형 예방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에 있으며 학교 내외 폭력서클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여 폭력 모임 근절 및 해체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으로 학교 폭력 피해응답률이 2013년 2.1%에서 2015년 0.94%로 크게 줄었고, 학교폭력 검거인원도 꾸준히 감소하여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적극적 노력이 학교폭력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학교 전담 경찰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체육활동이나 인성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역할극 등 참여수업을 통해 스스로가 ‘학교폭력은 범죄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상적인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시민·학부모들이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하여 학생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기관 간 협력하면서 근원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 본다.

                                                   대전동부경찰서 천동파출소 순경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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