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섭 기자 = 다이어트를 통해 살찐 지방을 제거하고 균형 있는 몸매를 유지하듯, ‘도로다이어트’란 도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편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11일, 도심권·부도심권 중심으로 시행해온 도로다이어트를 일상생활권(우선 10개소, 연 내 20개소 이상)까지 확대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보행유발시설이 많은 도심권 뿐만 아니라, 낙후된 보행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지만 관심이 적어 개선되지 못했던 생활권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자치구 사업선정지 중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200m) 등 교통안전시설 심의(또는 경찰서 협의를 마친) 및 사업심사를 통과한 10개소는 6월부터 우선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은 자치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실제 그 지역에 살아본 사람이기에 알 수 있는 생활 속 보행 불편을 적극 개선하기 위해 각 자치구가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지역특색 및 현장여건을 고려,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진행한 후 심의 결과 (또는 해당 경찰서의 협의결과)를 시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시는 자치구가 제출한 사업지 설계비, 공사비 내역을 토대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업비를 교부한다. 실시설계와 공사시행은 다시 자치구 소관으로 진행된다.

대상지마다 다이어트 목적도 다양하다. 속도저감,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교통안전증진, 낙후된 지역을 쾌적한 보행친화지역으로 개선, 차 없는 거리 등 지역행사를 위한 기반 조성 등 각각의 현장 목적에 맞게 도로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광진구 동일로, 노원구 노원로1가길, 구로구 구일로10길, 관악구 관악로30길, 강남구 논현로 등 10개소가 우선 도로다이어트에 동참한다.

추후 자치구별 교통안전시설심의와 사업심사를 거쳐 연내 20곳 이상, 도로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또한,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의 일환으로 올해 관악구 양녕로를 시범구간으로 병행 추진하고, 자치구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행중심의 '걷는 도시, 서울' 구현하기 위해,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 35개 세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및 각종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시민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로다이어트는 시민의 보행권을 강화하는 첫 출발인만큼 도심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권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피부에 와 닿게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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