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1년 이내 신입사원 중 자발적 조기퇴사자 여부 그래프. (그래프=사람인)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사상 초유의 취업난에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은 입사 1년 내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3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 1년 이내 신입사원 중 자발적 조기퇴사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1%)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57.7%) ▲중소기업(53%) ▲대기업(47.1%)의 순으로 조기퇴사자가 발생한 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신입사원 중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44%로 재직 기간은 평균 4개월이었다.

조기퇴사가 많이 발생하는 직무는 '제조·생산'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영업·영업관리(18.1%) ▲서비스(14%) ▲디자인(8.8%) ▲연구·개발(8.8%) ▲구매·자재(7.6%) ▲재무·회계(7.6%) ▲인사·총무(7%) 등이 있었다.

◇ 조기 퇴사의 원인은?

퇴사자들이 회사 측에 밝힌 사직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42.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불만족(19.9%) ▲근무시간, 근무지 불만족(19.9%) ▲대인관계 어려움 등 조직 부적응(19.3%) ▲낮은 연봉 수준(1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등 인내심 부족(49.1%) ▲직업의식 부족(29.8%) ▲이상과 현실의 괴리(29.2%) ▲묻지마 지원으로 인한 성급한 취업(28.1%) 등을 선택해 직원들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신입 채용 시 근속 가능성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당락 결정에 영향', '가점 등 우대'라는 답변이 87%(각 51.9%, 35.1%)로 '평가와 무관하다'는 응답(13.0%)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신입사원 채용 시 근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 1위는 '적극성 등 면접 태도'(55.6%)였다. 다음으로 ▲장기근속자 성향과 비교(30.1%) ▲지원동기(25.5%) ▲입사 후 포부(16.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자신에게 맞는 업무와 기업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단시간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커리어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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