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 타지역으로 서남의대 이전에 크게 우려”

▲ 예수병원 전경.(국제뉴스 DB)

(남원=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서남대학교 평교수협의회는 11일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 선정에 즈음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라북도 각계각층이 한목소리로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로 예수병원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평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만시지탄이지만 예수병원유지재단이 교육부에 정상화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가 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평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서남의대는 농어촌 교육 및 의료 취약지역을 타개할 목적으로 전북지역에 설립된 대학이기 때문에 대 다수 전라북도 도민들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이 타 지역으로 이전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민의 호소에 부응해온 예수병원이 재정기여자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예수병원은 지난 118년 동안 대한민국 근현대 의료 역사의 중심에 있었으며, 호남지역 공공의료와 의학교육의 산 증인으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예수병원은 지난 2년여 동안 폐쇄 위기의 서남대학교의과 대학을 회생시켰고 의대생들을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무상 교육해왔기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의과대학 운영과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서 최적의 타당성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평교수협의회는 명지의료재단과 관련, “서남대학교 임시이사회가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인 명지의료재단은 그동안 서남대학교에서 마치 인수권자인 것처럼 도를 넘는 월권을 행사하면서 서남대학교를 더욱 분열시키고 황폐화시킴으로써 다수 구성원들이 갈망하는 정상화를 지연시켜왔다”며 유감을 표했다.

평교수협의회는 “우리는 명지의료재단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서남대학교를 재건하겠다는 참다운 교육적 소명의식과 건전한 재정능력을 보유한 자가 재정기여자로 선정되기를 학수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교수협의회는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 선정과정에서는 대학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우선돼야 하지만 덧붙여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인력의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만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성 역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교수협의회는 “전라북도 지역사회와 서남대학교에 대한 예수병원유지재단의 기여도를 고려할 때 예수병원유지재단은 어려움에 처한 대학을 정상화시키고 우수한 의료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확신한다.”며,

“수도권 등 타 지역 병원이나 재단에 인수되는 것은 설립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지역연고의 예수병원유지재단이 선정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평교수협의회는 "서남대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앞장서서 부당한 외압을 철저히 배제하고 신속하게 적법한 절차를 통해 예수병원유지재단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서남의대 평교수협의회를 비롯 전라북도의회(의장 김영배), 전주시의회(의장 박현규), 남원시의회(의장 장종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완산갑 지역위원장(김윤덕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지역위원장(김성주 국회의원), 새누리당 전북도당, 새누리당 전주시 완산을 지역위원장(정운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제19대 국회의원 강동원, 남원시 서남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전북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김상기), 전북도목회(회장 황인철), 서남대학교 총동문회, 서남의대동문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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