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뉴욕타임즈에서 격찬한 배우 강만홍이 4년 만에 '경허' 선사의 이야기를 가지고 무대로 돌아온다.

강만홍의 작&연출 공연인 '경허'는 지난 2008년 뉴욕 맨하탄의 '라마마 극장'에서 격찬을 받았던 '길 없는 길'(The Pathless Path)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한민국 현대 불교계의 큰 스승으로 일컫는 '경허 선사'의 발자취를 중심으로 한다.

인간의 내면에서 울리는 자아의 울림과 공간의 머무름의 틀을 깨고 일탈의 문을 여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지난 2012년 '아름다운 영혼' 이후 3년 만에 창작신작을 가지고 직접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자리라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경허선사는 '고삐 뚫을 구멍이 없다'는 그 한마디에 크게 깨우치고, 그 어디에도 걸림 없이 한판 삶을 펼치고 갔다.

생불이자, 가장 매력적인 무애행을 살다간 자연인 경허선사는 구한말 우리 불교의 중흥조이자, 한국 선맥의 최고봉으로  온 몸으로 중생의 바다에 뛰어들어, 성과 속의 경계에 묶이지 않고, 존재와 깨우침의 본 모습을 아무런 걸림 없이 대자유의 춤을 추었다. 문둥이도 전염병 환자도 끌어안으며 유불선을 넘어 온 누리에 선의 꽃을 피운 큰 스승이기도 하다.

강만홍은 경허선사의 특별한 일대기를 '세미넌버벌'형식으로 꾸미고 있는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퍼포먼스를 다양한 음악과 미장센들을 가지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동국대이해랑예술극장에서 펼쳐지며 강만홍 외에도  성웅스님, 이란아, 김지애, 민우기, 박민수, 윤희경, 양승열, 고은결, 서봉원, 조백한, 김도연, 정민호, 조주현, 강민정, 홍지인, 고성현등 총 15명의 배우들이 함께 한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과 퍼포먼스가 일품으로 90여분의 공연시간동안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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