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사망일까지 6일분량 녹화 안돼

▲ (익산=국제뉴스) 김성수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4개월된 여아가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는 정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여아가 사망 당시 입고 있었던 옷으로 목과 가슴 부분에 구토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익산=국제뉴스) 김성수 기자 = 익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4개월된 여아가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는 정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A양이 숨져 있는 것을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발견했다. 그리고 신고는 발견한 지 15분이 지난 다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사망 당시 옷에 구토를 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뉴스 전북취재본부가 사망 여아의 부친으로부터 입수한 사진에서도 확인됐다.

여아의 부친은 "사망 당일 오후 2시30분 분유를 먹이고 재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후 어린이집 원장과의 통화에서는 오전 11시30분에 분유를 먹이고 그 후에는 먹이지 않았다는 등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사망 여아의 부친은 "원장이 "구토를 했느냐"라며 반문할 정도로 사망 당시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면서 어린이집이 사망정황을 감추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어린이집의 이같은 의구심은 어린이집 내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도 한몫을 하고 있다.

사망 여아의 부친은 "경찰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가 지난 4일부터 사망일인 10일까지 녹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친은 "녹화가 되지 않은 이유를 알아보니 4일부터 로그인 흔적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말하며 이 부분도 의심쩍은 대목으로 지목했다.

여아 사망경위 등을 수사중인 경찰은 당초에 "A양의 사망 당시 어린이집 폐쇄(CCTV)회로 등을 확보해 조사했지만,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미녹화 부분에 대해 이후에는 "그것은 말할 수가 없다. 수사중이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경찰은 A양의 1차 부검 결과, '어린이 급사'로 보면서 A양이 사망 당일 섭취했던 음식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

정밀 분석결과는 앞으로 10여일 뒤에 나올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사망 여아의 부친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도 않을 뿐더러 폐쇄회로(CC)TV조차도 의심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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