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프로그램 '아침'에 출연한 이기동 소장. (사진=영상 캡처)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최근 대포통장 근절 정책 등으로 인해 사기범들은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하고도 바로 알아채지 못하도록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사기범들이 지연 인출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범죄수익금을 출금하려면 30분동안 시간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와의 통화를 길게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출이 끝난 후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확인할 새도 없이 수수료, 인지세, 보증금, 신용등급 작업비 등을 계속 요구한다. 이같은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내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기범들은 신분증, 인감, 명함 등 피해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물품들을 얼마든지 위변조할 수 있다는 게 이기동 소장의 설명이다.

이기동 소장은 "어떤 이유라도 금융권에선 수수료, 통장, 휴대전화, 공탁금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수법으로 다가오는 이들은 무조건 사기범들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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