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2일 오후 2시 시청 인근 커피숍서 ㅇㅇ은행 돈봉투 전달 거절당해

▲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지난 2일 오후 충북 청주시청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A씨가 기자에게 전달하려다 거절당한 ㅇㅇ은행 돈봉투.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검·경(檢警) 사정의 칼날이 일감몰아주기 갑질 이권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청주시 관가를 집중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한 영향력 있는 인사가 기사무마를 위해 돈봉투를 전달하려다 거절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뉴스통신]은 지난달 16일 양파껍질 벗겨지듯 속살 드러내는 이권개입 '뇌관' 제하의 기사를 시작으로 청주시와 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감몰아주기 갑질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문제는 소위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윤리의식에 있다. 지역 언론의 비판보도를 겸허히 수용해 개선하려는 노력보다 돈 몇 푼 집어주고 마무리하려는 상식이하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자는 A씨로부터 지난 2일 오후 2시 시청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 나갔고, 잘 도와달라며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티켓인데 별것 아니니 쓰라고 해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보니 5만원권이 담겨있었다.

기자는 정중히 사양했고 머쓱해진 A씨는 커피숍을 나서기 전까지 5만원권이 담긴 2장의 ㅇㅇ은행 봉투를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현재 청주시에는 85만 시민의 수장인 이승훈 시장이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시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불거지면서 사정기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권개입 영역도 다양하다. 건설, 환경, 방역, 보안, CCTV, 부동산, 보험, 식당, 언론, 단체 대표 및 가족·지인 명의로 운영하면서 직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해 부당이득을 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모 시의원은 사정기관, 여·야 정당, 언론사 등에 자신과 연관이 있는 B건설사 해외원정 성매매, 공무원 유착, 불공정수의계약, 시공상 시방서 위배, 불법대출 의혹 등의 내용이 담긴 투서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국제뉴스통신]은 ▶양파껍질 벗겨지듯 속살 드러내는 이권개입 '뇌관'(2월16일자) ▶청주시 선피아들의 일감 잔혹사(2월17일자) ▶이권개입 청주시의원·선피아 퇴출여론(2월18일자) ▶힘센 청주시의원…무인경비 이권개입 ‘매출급신장’(2월19일자) ▶청주시의원 '이권개입 교통사고 도주'…갑질 어디까지(2월21일자) ▶檢警, 언론·토착비리 사정칼날…청주시 정조준하나(2월25일자) ▶청주시의회 Q의원 수의계약 독식…52건 6억6098만원(2월29일자) ▶선거·사정 정국에 나도는 '살생부'(3월2일자) ▶공공 건축·건설비리…광고 줄게 입 다물어(3월3일자) ▶특혜의혹 속 시청 카페 개인사업자 운영 적발 '물의'(3월4일자) 등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10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지난 2일 오후 충북 청주시청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A씨가 기자에게 전달하려다 거절당한 ㅇㅇ은행 돈봉투와 같은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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