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KBS2 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한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사진=영상캡처)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최근 보이스피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 안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대출사칭, 대면편취 등 날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형별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17일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돈을 지키려는 사람과 돈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동등한 대결이 안 되는 게임"이라며 "맞춤형 시나리오에 대비해 우리가 먼저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대출이 필요한 사람도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받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사기범들도 알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빚이 있거나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기동 소장은 "자신이 대출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면 몇 가지만 기억하라"며 "대출 관련 시 통장, 휴대폰,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용이 낮은 사람이나 신용불량자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대출이 힘드니, 대출을 해주겠다는 사기범들의 감언이설에 절대 속지말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유형으로 중고물품을 사고 팔 시 수수료,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무조건 사기라는 게 이기동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사업자, 신분증 등 서류는 얼마든지 위변조가 가능하다"며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엔 전화를 끊은 후 사칭한 공공기관에 전화해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이기동 소장은 덧붙였다.

이기동 소장은 "검찰청,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선 개인정보가 유출되어서 돈을 다른 계좌로 보내라거나 돈을 빼서 다른 곳에 보관하라는 등의 답변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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