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뉴스) 김인영 기자 = 울산쇠부리축제가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9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북구가 주최하고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산업의 두드락 쇠부리 울림으로'란 주제와 '두드림, Do Dream!'란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제12회 울산쇠부리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고대원형쇠부리로' 복원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21일 이남규(한신대 교수, 한국철문화연구회 회장)와 이태우(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 회장)를 공동단장으로 하는 울산쇠부리복원추진단을 구성, 실무회의에 이어 고대 제철 관련 학자들과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지난 4일 오후에 북구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한 울산쇠부리 기술은 조선 후기의 제철 기술로 현대적인 제철 기술이 성행하기 전인 1900년대 초까지 조업을 했으나, 이후 단절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울산쇠부리 기술을 목표로 울산쇠부리복원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 1단계 사업으로 올해 축제 기간에 '고대원형쇠부리로' 복원 사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는 것이 북구 측의 설명이다.

복원 사업에는 이남규, 이태우 공동단장을 필두로 김권일(신라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은철(한국야철연구소 소장), 강성귀(한국문화재재단 연구원), 김종균(한국야철연구소 연구원) 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며, 울산북구문화원, 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 회원들과 시민 참여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사업 개요와 함께 사업 명칭, 쇠부리로 설계안, 조업매뉴얼 그리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박기수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장은 "그토록 소망하던 울산쇠부리 기술 복원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제약조건도 많지만, 복원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남규 공동단장은 "학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복원 사업인 만큼, 그동안의 복원 실험과는 차별화된 콘텐츠이다"며 "내년에 있을 국제적인 제철문화 학술회의를 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울산쇠부리복원사업 '고대원형쇠부리로' 복원 실험은 2월 중 쇠부리로 설계도와 조업매뉴얼을 확정하고, 3월 말부터 쇠부리로를 축조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복원 실험을 한다.

이후 기록, 파생품들의 금속분석을 통해 결과보고서를 오는 10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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