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김경열 "재기 절실함 이어가길"…내달 18~19일 2016 트라이아웃

▲ (사진제공:연천미라클야구단) 왼쪽부터 김종민 KT위즈 선수(원더스OB), 박정근 연천미라클야구단 구단주

(연천=국제뉴스) 장영광 기자 =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야구단이 원더스 OB모임 회원들로부터 훈련 지원금을 전달 받았다.

원더스 OB모임의 김종민 KT 위즈 포수와 김경열 전 고양원더스 투수는 지난 12일 박정근 연천미라클야구단 구단주를 만나 모임에서 십시일반 모은 훈련 지원금을 전달했다.

고양원더스는 지난 2014년까지 3년간 24명의 선수를 프로에 입단시키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불가피하게 해체돼 많은 야구인들의 아쉬움을 산 독립야구단이다. 이 야구단 출신의 원더스 OB모임 회원들은 독립야구단 선수시절을 떠올리면서 연천미라클에 대한 이번 후원을 결심했다.

김종민은 “원더스 출신으로서 우리가 받은 관심과 사랑을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체적으로 원더스 OB모임을 조직해 모금을 해오던 중 보도자료를 통해 연천미라클의 소식을 접하면서 독립야구단 후배들을 위해 후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도 프로에서 연천미라클의 소식을 들으면서 예전의 기억들을 되짚는 것이 초심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열 선수는 "프로팀에 다시 입단하는 것이 매우 힘든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유니폼을 다시 입고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절대로 자신감을 잃지 말고 지금의 시간들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목표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연천미라클에는 유난히 원더스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이강혁, 오무열, 김영원, 채하림 등이 소속팀이 해체 되면서 연천미라클에 찾아왔다. 이들은 창단 첫 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선수단 내부의 솔선수범이 됐으며, 특히 이강혁 선수는 지난해 겨울 NC다이노스에 입단하며 마침내 재기의 꿈을 이뤘다.

한편, 연천미라클은 2016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이 트라이아웃은 다음달 18~19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연천미라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정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현재 연천미라클은 연천군의 네이밍 스포너 후원과 김인식(전 MBC청룡 선수, LG트윈스 2군 감독) 감독을 필두로, 실력 향상과 재기를 꿈꾸는 야구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재도전 할 기회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부족한 운영자금 등 창단 첫 해인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겼었지만, 준히 기업과의 스폰서십을 모색하면서 진정한 독립구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천미라클의 선수모집, 후원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천미라클야구단 홈페이지 'www.miracle-baseball.com'를 참고하거나 야구단 사무국(02-583-776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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