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 이고은, The Flowers, Exploded#02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자신의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대표적인 심리를 담아 파괴하고 싶은 욕망을 아름다움의 표상인 꽃으로 재탄생 시킨 작가의 작품이 사단과 화랑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나우갤러리에서 "The Flower"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Belt 선정작가 '이고은' 사진展"이 그것이다.

이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현대인들은 자신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며, "그러다 한계에 이르렀을 때, 마치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하면서 그것으로 인한 파괴가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말을 인용하며, "사(死)의 본능, 생(生)의 본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간이 갖고 있는 이 본능으로 인해 사람은 자연으로의 환원을 꿈꾼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 역시 무엇인가를 부숴버리고 싶고, 또 나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으며, 내 안에서도 '폭발과 파괴의 본능'이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좌절이나 분노를 표출하듯, 나만의 방법으로 내 안의 피괴본능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이고은, The Flowers, Exploded#09_

하지만 이작가는 이로 인하여 단순한 해소가 아닌 변화가 필요했음을 느끼고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서는 비워야 채워질 수 있는 것처럼, 새롭게 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하는 것처럼 나는 꽃을 터트리며 내안의 나를 새롭게 하길 원했다고 했다.

이러한 고뇌속에서 이 작가가 찾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결국 "아름다움의 표상인 꽃으로 터트렸다"며, "꽃의 주기는 삶의 주기와 닮아 있어 감정을 이입하기에 좋은 오즈제"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는 꽃이 갖고 있는 순간의 의미와 사진이 갖고 있는 찰라의 공통점을 발견하였고, 꽃이 터지는 그 순간 아름다움이 파괴되고 산산조각나 해체되어 형체를 잃어버리는 순간의 모습을 고속사진(high speed photograph)으로 포착해 보았다."며 그의 작품에 대해서 소개했다.

▲ 이고은, The Flowers, Exploded#06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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