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 '대안야당' 필요성 언급...정부 대북정책 비판도

 

(순창=국제뉴스) 김성수 기자 =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재개 시점에 대해 "곧 정리해 말할 것"이라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9일 오후 2시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순창 복흥의 복흥산방과 씨감자를 연구하는 식생원을 찾아 정치재개 촉구에 나선 지지자 200여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희망을 만드는 기술이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기술이다"라며 "민주세력이 비전과 철학의 경험과 실적이 있는 만큼 정권교체로 가는 길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차원에서 지지자들이 총선에) 나와라 하는데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서 그 문제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정치재개 시점을 묻는 지지자들의 물음에 답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첫 수소탄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이는 재래식 남북 군사대결로 만드는 것 뿐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이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관리해 온 경험이 있지만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대안야당 출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통일국가, 복지국가를 염원하는 시민모임'과 '정동영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 등 200여명은 정 전 의원의 정치재개 촉구를 위한 구호를 연호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동영 전 의장은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현장을 중시하고 또 현장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이어나간 대표적 정치인이다"라며 정 전 의장의 정치 재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이들은 "정동영 전 의장은 현재 갈라진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화합의 정치인이자, 2016년 총선승리, 2017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그 누구보다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2016년 국민의 명령으로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야권의 담대한 대통합과 이를 통한 총선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정치인 정동영의 책임이자 의무로 다시 한 번 정동영 전 의장의 정계복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순창에 모인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은 정치재개 촉구 발표에 이어 식생원을 방문, 정 전 의원으로부터 씨감자 생산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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