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현실성 부족"

▲ 21일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SBI저축은행)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21일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를 출시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 국내 중저금리 시장 석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예비인가를 얻은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들이 금융리스크 관리의 핵심인 ▲소득 ▲직업 ▲여신 ▲연체 등의 금융정보가 아닌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한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중금리대출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밋빛 청사진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의 대출금리는 6.9(신용등급 1등급)~13.5%(6등급)까지로 어플리케이션(www.saidabanking.com)만 간단히 설치한 후 대출을 신청하면 무방문, 무서류로 당일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는 내부 시뮬레이션 상의 평균 적용금리가 9.9%로서 카드론의 평균금리인 15.7%보다도 무려 5.8%포인트나 낮은 수준이고, 최저금리는 6.9%로 은행권 신용대출의 평균금리인 4.48%와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SBI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은 이 상품의 특징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 등 대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수수료를 모두 없앴다. 이어 ▲최고 한도 3000만원으로, 기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대출한도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 대출신청금액을 최소 5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세분화를 꼽았다.

또한 '사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만 하면 신용도에 영향 없이 즉시 자신의 나이스 신용등급과 이에 따른 확정 대출금리,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금융사들이 내부의 평가기준을 근거로 신용등급이 같아도 개개인마다 대출금리를 자의적으로 차등 적용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SBI는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 출시를 위해 좀 더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계속 신규 고객과 SNS 등 IT를 접목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최적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부업과 다를 바 없는 고금리 신용대출기관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앞장서고,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 다음의 제도권 수신금융기관으로서 내년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시장 진입에 앞서, 업계 리더로서 저축은행 전체 시장을 지켜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번에 출시한 사이다는 최근 일부 시중은행에서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큰 리스크 없이 판매하고 있는 대출상품과는 완성도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보다 많은 국내 금융소비자들에게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의 혁신적인 금리와 혜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대규모의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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