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정의당, 금융정의연대 주최 기자회견

▲ 전국사무금융연대와 정의당, 금융정의연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생명보험사 알리안츠생명의 대량 구조조정 중단 촉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동희 기자)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생명보험사 알리안츠생명의 대량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정의당, 금융정의연대가 주최했으며 김형탁 부대표(정의당),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 제종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알리안츠생명의 매각과 설계사 영업 폐지, 별도 GA법인 설립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자회사 형태 전환이 아닌 설계사 영업 폐지와 별도 GA법인 설립에 대해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두 방안이 시행될 경우 대량해고와 계약자 이익 침해 등을 동반하고, 극소수 인력만이 위임직 사업가형으로 재발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알리안츠생명뿐 아니라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고용이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금융감독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사무금융연맹 이윤경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투쟁할 것"이라며 "일이 벌어진 후에 고치지 말고 시작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지켜볼 것이고, 개입할 것이다. 우리의 말을 정상적으로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노조 제종규 위원장은 "편법과 위장창업을 위해 알리안츠생명이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고객과 직원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일을 알리안츠생명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탁 부대표는 "정부는 정책을 일관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번 구조조정 추진은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사무금융연맹 이형철 부위원장은 "알리안츠생명이 추진하려는 방안은 한국 법망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라며 "반면 다른 생보사들은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전제하에 소규모 GA자회사를 시범운영하고 있다"며 알리안츠생명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날 사무금융연맹과 정의당, 금융정의연대는 알리안츠를 투기자본으로 간주하고 알리안츠는 물론 감독당국에 대한 규탄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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