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교육위 용역 결과, "휴지통의 16배, 변기내의 수질은 26배 이상 오염"..."행정실이 급식실보다 청결(?)"

(광주=국제뉴스) 조재호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광주지역 30개 초중고교 냉난방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휴지통과 변기내 수질 오염이 최악인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5일 주최한 '광주광역시교육청 각급 학교 교실 및 급식실 냉·난방기 관리 실태에 따른 공기질 영향 분석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을 시행한 ㈜장강디자인과 (사)한국시스템 에어컨 시설유지 관리협회를 연구기관의 지난 10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30개 초·중·고등학교 냉·난방기의 세척여부 및 상태를 보고받았다.

이날 보고회에서 오염도 측정 결과 30개 학교 평균은 13,756RLU (Relative Light Unit : 빛의 상대적 발광수치이며 오염도 측정을 위한 기준)값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별실(행정실 포함)은 8,119RLU, 급식실은 14,571RLU, 일반 교실은 16,336RLU로 조사됐다.

 

일반 휴지통의 경우 10㎠를 기준으로 휴지통 내부의 모든 방향을 측정하여 1,000RLU가 초과될 경우 매우 심각한 상태를 나타내고 화장실 변기 내의 수질은 620 RLU 정도일 경우 심각함을 드러내는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휴지통의 16배, 변기내의 수질은 26배 이상이나 오염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유정심 의원은 이와 관련, "학생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행정실에 비해 급식실과 일반교실의 냉난방기 오염이 훨씬 심각한 상태이고 일부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108,935RLU와 100,800RLU까지 측정된 곳도 있어 학생들이 오염된 공기속에서 식사를 하고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개선안 마련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은방 의원은 "냉·난방기의 열변환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고등학교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옥자의원은 "특히 A중학교의 경우 1차 측정이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세척을 실시한 후 2주 뒤에 다시 조사한 결과 오염정도가 일반교실에서 41,668RLU, 35,998RLU, 14,238RLU가 측정되었으며 행정실의 경우는 121RLU밖에 측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는 세척 당시 필요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행정실만 측정에 대비해 세척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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