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뉴스) 김영명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체코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 체코 현지 시각으로 1일 오전 10시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협력공동위원회에서 양국 원전 관련 산업계 등 대표단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체코 신규 원전 추진 계획 ▲제3국 공동진출 방안 ▲유럽형 한국원전(EU-APR) 공동 연구 등에 관해 집중 논의했다. 

기업간 회의에서는 원전 운영, 연료, 정비, 기자재 등 분야별로 한-체코 기업이 일대일 면담을 갖고 현지화 방안과 제3국 진출 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위원회 개최 직후 체코전력공사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는 한국전력공사와 원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향후 신규 원전산업 개발, 원전 운영과 유지보수, 공급망 구축, 신기술 교류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것을 합의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스코다프라하와 유럽사업자설계요건(EUR) 인증 취득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EUR은 유럽 사업자 공통의 원자로 설계 표준요건으로 유럽 신규 원전 사업 입찰 시 필요한 것이다. 

두 회사는 이 계약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EUR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함께 노력키로 했다.  체코전력공사가 지난 5월 발표한 새로운 원전건설 계획에 따르면 체코는 내년 6월까지 신규 원전 사업모형과 입찰방식을 결정하고 2019년 이전에 공개입찰로 공급자를 결정한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에 4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원전이 전체 전력의 35%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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