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ARF 등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일 오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3국간 협력 강화, 북핵 문제, 주요 지역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윤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일 3국이 다양한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의 새 정부와 미국 오바마 제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회담이 매우 시의 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장관은 "올해 들어 미.일, 한.미, 미.중, 그리고 최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관련국간 북한 비핵화 관련 광범위한 공감대를 구축하고 조율된 대응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완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과거의 '벼랑 끝 전술' 대신 주변국을 향한 '평화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북한의 핵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핵-경제 병진노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도발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3국 외교장관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의 악순환은 단절돼야 하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준수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3국 외교장관은 향후 대북접근 관련 3국간 공조의 중요성과 공동의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와 관련 추가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3국 외교장관은 ASEAN, ARF, EAS 등 역내 다자 협의체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시리아, 중동평화 문제 등을 포함한 지역범세계적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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