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립대 중 등록금의존율 가장 높고 재단기여도는 낮아

▲ 부산광역시 진구 가야동에 위치한 동의대학교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부산 소재 한 사립대학교에서 교비 등 대학운영자금 일부가 빼돌려진 정황이 교육부 감사에서 밝혀졌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실시한 감사에서 동의대학교가 학교발전기부금 및 교육용기본재산 수입금을 교비로 전출하지 않고 재단법인으로 회계처리하는 등 15건에 대해 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동의대는 2012.8부터 2015.3월까지 기부 받은 6억 천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교비처리하지 않고 법인회계에 세입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2014회계연도까지 교내 134개 입주업체로부터 수납한 대학시설 임대보증금과 사용료 24억 7천만원 상당을 재단회계에 세입처리한 후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 명목으로 교비회계에 전출함으로써 비도덕적인 회계처리로 재단이 생색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단에서 지급해야 할 법인직원 인건비를 교비에서 지급하고 보직자가 업무추진비에서 골프비용과 개인차량 주유비로 사용하는 등 대학행정 전반에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교연 관계자는 사립대의 회계부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도 교육부가 사립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방치만 하고 있다며 향후 정기감사제도를 실시해 사학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회계부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5~2014년)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사립대는 총 69곳으로 교육부가 감사대상 사립대라고 밝힌 355교(4년제 155교, 전문대 128교, 대학원대 43교, 원격대 21교, 기타 8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를 실시한 교육부는 지난 8월에 감사결과를 대학측에 통고했으며 이후 행정처분에 따른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의대는 2015년 부산지역 사립대학 중 재학생의 등록금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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