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수하 밤하늘...세계적 ‘별빛 명소’로 뜬다

(영양=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경북 영양군은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90만㎡가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국제밤하늘협회(IDA)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깨끗한 하늘로의 회귀를 목적으로 지구촌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호공원으로 지정하고, 청정 생태관광지로 널리 알리고자 1988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다.

밤하늘보호공원은 인공조명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영양군의 밤하늘을 아시아 최초로 국제적 청정지역 반열에 올려놓게 됐다.

아울러, 지구촌 곳곳에서 사라진 밤하늘을 자연그대로 살리는 운동에 동참은 물론, 별과 달이 밝게 빛나는 밤다운 밤을 만들어 각종 공해로부터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되찾아 주는 힐링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밝기 등급은 IDA 밤하늘 밝기 측정기 등급기준으로 밤하늘 밝기 측정값이 평균 21.37mag/arcsec²(특정면적당 밝기 단위)로 탁월하고,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Silver등급으로 지정받았다.

지정등급은 IDA가 중심지역 밤하늘품질에 따라 Gold, Silver, Bronze 등급으로 나눈다.

Gold등급은 오염되지 않은 천연 자연에 가까운 밤하늘로 사막지역 등이 해당되고, Silver등급은 빛 공해 및 인공조명으로부터 교란의 영향이 심각치 않은 양질의 밤하늘과 모범적인 야간 조명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으로 ‘낮 중심의 관광에서 밤 중심의 관광’으로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멘텀이 돼 청정 영양의 관광 국제화와 반딧불이특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28개 글로벌 도시와 교류 활성화로 맑은 밤하늘을 가진 영양이 국제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 로고를 농특산물에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이 ‘밤다운 밤을 찾아’ 영양을 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밤하늘보호공원은 미국, 영국, 헝가리, 독일 등 5개국에 28개소가 지정됐으며 우리나라는 6번째 지정 국가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 1호인 미국 유타주 네츄럴 브릿지 국립공원은 2006년에 지정된 이래 매년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국제적인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 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위치한 ‘오라클 주립공원’은 지난 2014년 지정된 이래 밤하늘과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라클 공원 친구들’이라는 민간조직을 구성, 보호활동과 천체관측을 즐기는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곳으로 유명하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을 계기로 밤하늘보호공원 지정 안내소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정지역을 밤하늘 보호기준에 맞게 조명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공인기준에 맞는 조명관리로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깨끗한 밤하늘을 보전하고 별 헤는 밤, 별빛 기행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별빛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제적인 최고의 생태․힐링관광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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