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부적격 등급인 E~F등급보다 더 악화 될 듯

▲ 출퇴근시간 해운대에서 수영교차로는 이어지는 구간은 상습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최근 아파트분양 사상 최고가인 3.3㎡ 당 7000만원을 경신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해운대·기장 주민들이 벌써부터 교통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평소 출·퇴근 시간에도 심각한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운대는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인 2017년에 엘시티 주변으로 하루 만대 이상 차량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의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교통대란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림픽교차로,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 수영3호교, 해운대 신시가지 우회도로인 장산로 등지는 2010년 기준으로 러시아워 때 차량의 평균속도가 시속 18km 이하인 E~F등급으로 적정평가 기준인 A~C(시속 60~30km)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엘시티가 건설되는 지역은 백사장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으로 지역간선도로와 연결되는 도로 신설이 용이하지 않아 사전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검토와 대응책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운대 신시가지에 사는 K씨는 주말이나 러시아워 때 해운대에서 서면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80층 이상 고층 3개동이 들어서게 되면 교통지옥은 불을 보듯 훤해서 이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남해고속도로와 해운대를 연결하는 ‘만덕~센텀 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해운대지역의 교통혼잡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업시행자 선정과 국비보조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서는 빨라야 2017년 말에나 착공될 것으로 보여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교통전문가들은 2022년 말에 준공되는 ‘만덕~센텀 지하도로’ 건설로 해운대의 교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고층빌딩의 난개발과 인접한 기장군에 대규모로 조성 중인 동부산관광단지가 완공되면 하루 10만대 이상의 차량이 해운대를 거쳐 갈 것으로 예상돼 해운대의 교통난은 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만덕~센텀 지하도로’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엘시티로 인한 해운대 교통대란이 현실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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