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Mnet

(서울=국제뉴스) 이선정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사찰 주차장에 있던 렌터카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27일 오후 4시쯤 익산시 왕궁면의 한 사찰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고모씨(33)와 이모씨(35), 여성인 김모씨(30)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렌터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운전석에, 김씨와 이씨는 각각 조수석과 조수석 뒷 자리에서 숨져 있었다.

차량 발견 당시 차량 문은 잠겨 있었으며, 차량 창문 내부는 청테이프가 붙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차량 안에서는 연탄과 번개탄 등을 비롯해 이들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캔맥주 2개와 마시지 않은 소주 4병이 발견된 점에 비춰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거주지가 전남과 대전, 군산이며, 사망자 중 한명은 최근 자신의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로 "먼저간다. 미안하다"라는 내용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망자 가운데 여성인 김씨는 지난 2009년 Mnet '슈퍼스타 K1' 방송 당시 대전 지역 오디션에 응모한 참가자이자 2013년 '보이스코리아2'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뮤직스쿨에서 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차량은 광주에 있는 한 렌터카 업체 소유로 고씨 등이 지난 25일 렌터한 뒤 26일 오후 6시까지 반납하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렌터 당시에는 고씨와 이씨 등 2명이 렌터카 업체에 함께 가 차량을 렌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26일 오후에 반납하기로 된 차량이 입고되지 않아 차량 GPS를 추적해 와서 보니 이들이 차량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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