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위해 적극 홍보 필요

▲ (사진제공 = 원유철 국회의원실)원유철 국회의원.

(서울 = 국제뉴스)박종진 기자 = 대한민국과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 교류를 증진시키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인 KOICA(한국구제협력단)가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절반에도 못 미친 43.1%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이 KOICA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하반기 ODA 인지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OICA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43.1%로 2013년 12월(42.5%), 2012년 12월(28.2%)에 비하여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우리국민 대다수는 KOICA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을 여러 차례 홍보했다.

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우리가 원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KOICA는 2015년도 예산이 6329억원이고, 해외봉사 파견 인력 등 연평균 활동인원이 ,708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거듭났다.

이같은 규모는 미국(Peace Corps)의 6818명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인력 규모로 일본(JICA) 2593명의 두 배에 해당된다.

그러나 활발한 대외활동에 비해 국내외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2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어 우리의 해외원조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

인식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홍보가 필요한데 보고서에 따르면 KOICA라는 기관을 인지하게 된 경로가 주로 TV와 인터넷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론을 통한 홍보가 KOICA 인지도 상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인지도에 대한 개선을 위해 홍보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에도 KOICA의 홍보예산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3년 홍보예산은 총 예산의 0.37% 였으나 2015년에는 0.27%로 0.1% 감소했다. 이는 총 예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예산은 동결에 가깝게 유지하며 그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홍보 사업비의 세부 내역을 보면 대언론을 통한 홍보비용은 전체 예산액의 약 0.1%인 6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국내 홍보이며 해외 사업 완료시 해당 국가에 대한 홍보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많은 돈을 투입해 원조를 했음에도 해당국가에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유철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중요한 업무 수행을 하고 있는 KOICA는 인지도 상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해외원조의 성공적인 사례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가 있기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앞으로 KOICA 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홍보계획을 마련해 명확하고 계획적인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부 차원에서 국내 홍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치밀하게 준비하여 언론 보도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진제공 = 원유철 국회의원실)대한민국 KOICA에서 지원해 건립한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
▲ (사진제공 = 원유철 국회의원실)대한민국 KOICA에서 지원해 건립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에 건립된 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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