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길나영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2015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분석한 결과 12개 에너지공기업의 절반인 6개가 '경고등급' 이하의 실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중부발전 홈페이지)

경영평가서에 따르면 공기업 가운데 최하등급인 E등급은 한국가스공사(대표 이승훈),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직무대행 전략경영본부장 박성하), 한국중부발전(사장직무대행 이정릉) 등 3개로 기관장 해임이 요구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6월 사장이 사임해 현재까지 2개월여 전략본부장 직무대행체재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중부발전 역시 경영평가 미달로 사임한 대표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7월에야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았다.

경고조치를 받은 D등급에는 한국남부발전(대표 김태우), 한국석유공사(대표 서문규),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조석)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남부발전은 부채율이 지난 2013년 123%에서 지난 2014년 158%, 올해는 170% 등 해마다 급격히 늘면서 낮은 경영평가 결과를 받았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지난 2013년 138%이던 부채가 올해 173%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한석탄공사(대표 권혁우)와 한국남동발전(대표 허엽), 한국동서발전(대표 장주옥), 한국서부발전(대표 조인국), 한국지역난방공사(대표 김성회) 등 5개사는 모두 C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는 완전 자본잠식상태로 지속적인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동과 동서 서부발전 모두 낙제점을 간신히 넘겼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12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간신히 기준선을 지켰다.

한국전력공사는 B등급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07~2013년 연평균 부채증가율이 18%에 달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당기순손실이 5년간 지속되다가 지난 2013년 이후 순익을 실현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부실 상당부분은 정부정책에 기인하지만 경영혁신을 외면한 스스로의 반성도 뒤따라야 한다"며 "대표가 사임해 공석인데도 수개월째 방치하는 정부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