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공연예술의 새로운 변화 모색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안산문화재단이 동아시아의 공연예술 활성화와 교류확대를 위한 2편의 작품을 9월과 10월에 각 한 편씩 무대에 올린다.사진은 중국의 월극 공연 모습이다.

(안산=국제뉴스) 이승환 기자 = 안산문화재단이 동아시아의 공연예술 활성화와 교류확대를 위한 2편의 작품을 9월과 10월에 각 한 편씩 무대에 올린다.

동아시아 공연예술 교류 확장을 위해 안산문화재단이 준비한 첫 번째는 9월, 동아시아공연예술축제인 '베세토페스티벌'로 작품은 중국 항주월극원의 '바다에서 온 여인'이 공연된다.

올해 22회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되며, 베세토는 한·중·일 3개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해마다 중국(Be), 한국(Se), 일본(To)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베세토연극제는 베세토페스티벌로 확장돼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함께 아울러질 계획이다.

베세토연극제는 지난 2012년 양정웅 연출가가 위원장을 맡으며 여러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 재단과 남산예술센터가 공동기획 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두 젊은 예술가의 고민이 무대에서 전개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두 젊은 예술가는 양국 연극계의 신선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연출가 성기웅과 일본 극단 도쿄데쓰락의 연출가이자 키라리후지미시민문화회관 예술감독인 타다 준노스케이다.

이들은 이미 2013년 한일 근대사를 대담하게 그려낸 체홉의 '갈매기(かもめ)'란 작품으로 서울과 도쿄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제50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준노스케는 동아연극상 최초의 외국인 본상 수상자다.

두 연출가가의 의기투합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템페스트(폭풍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인식을 가진 두 나라(한국과 일본) 간의 합작연극으로 각색, 1920년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바꿔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한다.

재단 관계자는 "2015년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 한‧일 간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진 지 50년이 되는해며 이에 양국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폭넓고도 균형감 있는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공동제작 연극 '태풍기담(颱風奇譚)'은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지금을 의미 있게 비춰내, '차이'를 넘어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한일 공동작품에 거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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