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공연 인천시립극단 <한여름 밤의 꿈> ··· 국내 경연작 대상에 시소 <행복한 家>

폐막공연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 밤의 꿈>

(거창=국제뉴스) 이종필 기자 = 올해 27회째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가 공연마다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극제는 해외초청작, 국내초청작, 경연참가작까지 11개국 54개 팀이 공연에 올랐다. 총 17일간 펼쳐지는 축제기간 동안 거창군 수승대 일대의 야외무대에서는 총 184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올 연극제에서 주목할 점은 처음으로 공모방식을 도입해 연출가, 극작가, 배우,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작품의 수준을 높였다는 점이다.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를 주제로 역대 최다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우려했던 것과 달리 12여만 명의 유·무료 관객이 다녀가 국내최대 야외예술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는 지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야외공연장을 찾아 문화피서를 즐겼다. 특히 국내 유일 수상무대인 무지개극장은 물놀이를 즐기며 공연을 볼 수 있어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폐막식에 열린 국내경연 참가작 시상식에선 극단 시소 '행복한 家'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은 수상작에 대해 "연출가의 독창적인 해석과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점을 높이 샀다"고 평했다.

극단 떼아뜨르고도 '오거리 사진관'은 금상을, 극단 아시랑 '이옥분 여사!!'는 은상을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선 극단 떼아뜨르고도 '오거리 사진관'의 '방재윤'씨와 극단 자주상회 'Time to tea>의 '양은한'씨가 각각 연기대상을 차지했으며, 희곡상은 '오거리 사진관'의 '한윤섭'씨, 연출상은 '행복한 家'의 '안건우‘씨에게 돌아갔다.

한편 폐막공연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우리 현실에 각색한 뮤지컬로, 배우들이 꾸미는 소리와 움직임, 노래와 춤, 빛과 어둠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거창국제연극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앞으로 거창국제연극제가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전 세계인이 찾는 종합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새로워지고 발전된 모습으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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