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일깨우는 봄의 감각…
김유정 작품 속 ‘봄’을 배경으로 한 작품 소개
추모제에 맞춰 오픈, 김유정 관련 시화 함께 전시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김유정문학촌(촌장 원태경)은 제87주기 추모제를 맞아 기획전시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봄과 함께>를 오는 29일부터 낭만누리동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유정(1908~1937)은 고향인 춘천 실레마을에 동백꽃(생강나무꽃)이 한창 피어나던 3월 29일에 스물아홉의 나이로 작고하여 봄과 연관이 깊은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김유정은 작품에서 계절의 다양한 정경을 표현하였는데 상당수의 작품에서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택하고 있다. 소설 33편 중 10편이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봄밤」, 「봄‧봄」, 「봄과 따라지」 등 봄이 들어가는 제목의 작품도 다수이다.

전시명인 ‘네가 봄이런가’는 1937년 4월 ≪여성≫ 에 발표된 김유정의 수필이다. 수필에는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중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에도 여전히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절망적 심정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김유정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뒤인 4월에 발표되었으며, 생전에 쓴 마지막 수필 작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이번 전시에서는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채택한 소설 6편과 수필 3편을 비롯해 봄을 표현한 문장들을 소개한다. 또한,‘동백꽃비’포토존을 조성하여 김유정 문학으로 봄을 감각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제87주기 봄과 함께’라는 부제에 맞춰 후배 문인들이 김유정과 문학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시화를 함께 전시한다. 정현종, 나희덕, 이상국, 이홍섭, 이장욱 등 총 21인의 시와 함께 서양화가 김춘배 화백의 그림이 더해진 시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추모제와 함께 [사진제공=김유정문학촌]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김유정 선생님을 기리는 제87주기 추모제에 맞춰 열리는 전시라서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생님이 바라본 봄은 어땠을지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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