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영동교육청)
(사진제공=영동교육청)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군 용화초등학교(교장 박주희)는 27일 이색적인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교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육식물의 일종인 펜타드럼을 화분에 심는 작업을 통해 고운 심성을 길러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기존의 강의식 폭력예방 교육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 형태로 진행된 폭력예방 교육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학년과 저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합동으로 실시했다. 고학년 학생들과 저학년 학생들이 펜타드럼을 심으며 협동심과 우의를 다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이 예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진행된 것이다.

체험행사 전, 식물 가꾸기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것인가를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화분이 주는 효과로 마음의 평화를 으뜸으로 뽑았고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일지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폭력없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이해와 협력, 그리고 타인을 위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영동 실티들꽃농원의 이순덕 원장은 "학생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저학년 고학년 학생이 서로 다정스레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폭력이란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런 학생들만 있다면 사회가 얼마나 평화로워지겠느냐”며 강의 소감을 피력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3학년 이도훈 학생은 “힘은 들었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시간이 빨리가 그러지 못했다. 형들과 동생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 보람이 있었다”며 학우들에게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용화초는 학생들이 만든 화분을 각 교실에 비치하고 지속해서 학교폭력예방 교육은 물론 생태 교육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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