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 갑 후보 / 대전=이규성 기자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 갑 후보 / 대전=이규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 악성 성범죄 변호 이력이 있는 일부 후보자들이 공천됐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들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가해자를 옹호하고 2차 피해를 가한 행위를 우린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새빨간 거짓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갑) 후보는 지적장애 중학생을 고교생 16명이 집단 성폭행한 '대전판 도가니 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이 사건은 대전 지역 고교생 16명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3급 여중생(당시 15세)을 두달여간 수차례 성폭행한 일이다. 재판 결과에서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구속되지 않았으며, 모두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가해자 근황이 올라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다른 한 명은 소방관으로 재직 중이라는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바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해당교사에게 면직 결정을 내렸다.

김상욱(울산 남갑) 후보는 초등생 의붓딸 성폭행 사건을 수임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 양천갑 구자룡 후보는 프로축구 선수 집단성폭행 사건을, 대구 달서갑 유영하 후보는 군포 집단 성폭행 가해자를 각각 변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가해자 편이 아니라 피해자 편이었나"라며 "한 위원장의 발언에 의거, 공천 철회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짓 발언에 대해 깨끗이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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