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부‧울‧경 지역 공동발전 논의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국철도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21일, KTX 20주년을 기념해, 첫 KTX를 출발시킨 뜻깊은 장소인 부산역에서 '철도와 지역 사회 공동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포럼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제공=코레일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제공=코레일

한국철도 부산·경남본부와 대한교통학회 부·울·경 지회가 주관했고, 대한교통학회 부·울·경 지회장 김회경 교수, 부산연구원 이상국 선임연구위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준 실장, 경성대학교 신강원 교수, 부산일보 곽명섭 논설위원, 국토연구원 유현아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철도 고객 대표와 학계‧유관기관‧언론 등 60여 명이 방청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속철도 개통 후 부산지역의 변화와 철도 과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관문인 부산역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포럼 행사장 모습
포럼 행사장 모습

이어진 토론에서는 △민·관 공동사업 준비 필요성, △동해선 광역전철 환승 체계 개선, △고속역사 위치에 따른 차별화된 개발전략 수립, △고속철도 지하화에 대한 쟁점 사항 등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토론 진행을 이끈 대한교통학회 부울경지회장 김회경 교수는 "고속철도로 인한 '빨대효과'가 있으나, 수도권에서 다시 지역으로 인구를 끌어올 수 있는 역할도 KTX가 해주길 기대한다. 또 디지털 AI시대에 발 맞춰 '코레일형 Maas'를 통해 철도역에서 목적지까지 교통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하이퍼루프 등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시 준비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또 발제자 마무리 발언으로 부산연구원 이상국 선임연구위원은 "남-북 간 철도 활성화에 비해 동-서간 연결이 부족하고 이동이 불편하다"며 "부산이 동-서 지역교류의 거점도시가 되길 바라고, 지역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코레일도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철도 허순 경영연구처장은 "오늘 포럼에서 KTX만큼이나 철도 지하화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철도 운영자 입장에서의 현실적인 의견도 적극 반영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자 기념촬영 모습
포럼 참석자 기념촬영 모습

특히 고객 대표로 참석한 김세종님은 "KTX 유치에 대한 역사와 운영현황,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부산지역 철도 지하화 및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철도 부산경남본부장은 "코레일은 이제 국민의 대표 교통수단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귀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해, 철도와 부산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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