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북 속에 시인이 들려주는 시낭송과 따라 쓰기 디자인북까지
시인 목소리 들으며 제주어 따라쓰는 오감체험 동시집

소멸 위기 제주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동시 작가 박희순과 화가 신기영이 손잡고 제주어 동시 컬러링북 ‘엥기리젠’을 선보였다.[사진=박희순 작가]
소멸 위기 제주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동시 작가 박희순과 화가 신기영이 손잡고 제주어 동시 컬러링북 ‘엥기리젠’을 선보였다.[사진=박희순 작가]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소멸 위기 제주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동시 작가 박희순과 화가 신기영이 손잡고 제주어 동시 컬러링북 ‘엥기리젠’을 선보였다.

시인과 화가가 제주의 어린이들이 제주어를 보존할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은 제주어 생태 동시 컬러링북 ‘엥기리젠’이 출간됐다.

손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마음껏 그린다는 뜻의 제주어 ‘엥기리젠’.

엥기리젠’은 제주어 생태 동시집 ‘나는 꽃이야, 너는’을 컬러링북과 ‘시인이 직접 읽어주는 동시 낭송’, ‘보며 따라 쓰는 제주어 공책’으로 새롭게 구성한 책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제주어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박한 제주어 동시 컬러링북이다.

이번 엥기리젠 동시집은 평생 글을 써온 박희순 시인이 쓰고, 신기영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작가와 화가의 삶에 획을 긋는 변곡점을 제주어로 본다.

특히 이 두 작가(박희순·신기영)는 제주어가 지닌 문학어로서의 우수성을 어린이들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주어 동시집 및 제주어 동시 콘서트를 7년째 해 오고 있다.

엥그리젠을 들여다 보면 제주어가 얼마나 리듬감 있고, 비유와 묘사가 독창적이며 감각적 언어인지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이 행간에 녹아있다.

이번 동시집을 발간한 박희순 시인은 "누구든 소멸 위기 제주어 지키미가 되어 문학으로 제주어를 배우는 첫 걸음을 재미있게 시작한다면, 품격있는 문학어 제주어는 안데르센 같은 세계적인 대문호를 만든 주춧돌을 놓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가족이 주 1회 ‘컬러링북’과 ‘동시 따라 쓰기’을 함께 하길 권유했다.

엥기리젠 시집 속에 담긴 특별한 선물 다섯가지는 덤이다.

첫번째는 제주의 들꽃을 마음껏 색칠하고 엥기리는 동안 마음속의 감정들이 꽃으로 피어나 아름다운 표정을 짓게 된다. 두 번째 선물은 표준어 동시 옆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이 되고 박희순 시인이 직접 낭송한 제주어 동시를 들을 수 있다. 세번째 선물은 컬러링북 장면마다 제주어 동시가 나비처럼, 새처럼 꽃과 어우러져 쓰여 있다. 제주의 들꽃에 신기영 화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그려낸 꽃들을 색연필이나 싸인펜 등으로 예쁘게 색칠하며 들꽃의 꽃잎을 완성하여 보자. 액자에 넣으면 명작이 따로 없다. 네 번째 선물 들꽃이 디자인된 예쁜 편지지에 제주어 동시를 손글씨로 정성 들여 쓰며 제주어의 맛을 느껴보자. 시어로 익히는 언어의 힘이 극대화된다. 그대로 액자에 넣으면 멋진 시화 액자가 된다. 다섯 번째 선물은 동시별로 제주어와 표준어 색인이 있어, 제주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재로 쓸 수 있다. 

교실에서 제주어 교육을 할 때도 ‘엥기리젠’ 한 권이면 충분하다.

한편 두 작가는 '제주의 산과 들에 사는 새, 멸종위기 제주의 새’를 주제로 한 ‘엥기리젠 2’도 준비중에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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