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생활가구산업, 글로벌 공룡 ‘이케아’에 흔들.., 세금 폭탄으로 줄줄이 도산.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경기북부 영세가구업계가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국내시장 점유에 나선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에 흔들리더니 국세청의 세금폭탄으로 결국 사업장을 폐쇄 하는 등, 줄줄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최근 가구업계 유래 없는 일제 세무조사(중부지방 국세청)로 경기북부 영세 중소가구업체들이 세금폭탄과 임금체불 등, 일시에 몰려드는 자금압박과 원자재 구입에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국내시장 점유에 나선 글로벌 공룡 '이케아'가 날개를 달고 거침없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전국 약 70%의 생활가구를 생산하고 있는 포천, 양주, 등, 경기북부가구업체들이 올해 초 중부국세청서 징수된 세금징수로 사업을 포기하고 폐업한 업체가 이미 2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중부국세청은 경기북부생활가구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1차 업계추정 약 300여 억원의 세금을 추징한데 이어 올해 말, 같은 규모의 세금을 추가로 추징할 계획이어서 가구업계가 초 긴장상태다.

이번 세금추징은 가구전문유통회사 부산지역 6개 업체와 서울지역 8개 업체에 대한 대적인 세무조사 과정서 2013년이전 부과세 누락분에 대한 조사 과정서 생산업체까지 여파가 미쳤다.

경기생활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유인철씨는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매출은 급감하는데 국세청의 세금폭탄까지 맞아 더 이상 견딜 재간이 없다"며 "'국내 가구산업종사자와 업계 관련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란 제목의 의견광고를 한 일간지에 게재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완제품가구는 수입관세가 철폐되었지만 목재가구의 필수 원부자재는 수입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케아는 관세 없이 가구를 들여오고 있지만, 국내 가구업체들은 비싼 원재료에 관세까지 물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가구유통업체에 대한 유례없는 일제 세무조사로 인해 영세 중소가구업체들은 세금폭탄과 임금체불은 물론이고 일시에 몰려든 자금압박에 자재구입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대한민국 조세당국의 세무조사가 외국계 공룡기업 이케아를 위한 것인지, 중소기업을 외면한 대기업을 위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합측은 "영세가구 제조업체들이 이미 발생한 세금도 정상적으로 내고 건실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및 추징중인 세금에 대하여 당분간 유예기간을 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중 유명은행은 각 지점에 공문을 발송, 가구와 관련업체는 대출심사 서류도 받지 말라는 내부지침이 시달되면서 경기북부가구업계가 세금폭탄에 이어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국내 업체들도 매장 대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매장 대형화 등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아케아와 국내업체들의 경쟁구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영세업체들로 전국70%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 경기북부가구산업이 세금폭탄과 대 기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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