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뉴스) 김종훈 기자 = 인천시내 초중고 학교가 7월 중에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반대 수업과 서명운동을 벌인다.

인천시교육청은 8월 중 일본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위원회에서 앞으로 4년간 사용할 교과서를 채택하는 시점에 맞춰 이 같은 교육활동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성된 인천지역 초중고 교사 TF팀은 아시아 침략 정당화, 위안부 문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담은 일본의 일부 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을 정리해 일선 학교에서 손쉽게 활용토록 교사용 자료, 시청각자료, 학습지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초중고 학생 수준에 맞도록 교육 자료를 다듬어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용 자료 내용에 의하면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것은 동아시아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고, 평화공존에 입각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게 다뤄야할 문제"라며 교육 취지를 설명했다.

또 '바른 인식을 일본 학생들에게 심어주려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서명도 함께 진행해 일본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 수업과 서명운동은 지난 5월12일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한 '요코야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와 한국의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대표단과의 협의에 따른 조치로 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와 함께 나선 것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인천과 우호도시인 요코하마가 역사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이 4%이던 2011년 당시, 무려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던 지역이라고 지적하며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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