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네치킨 로고. (사진=네네치킨 페이스북 캡처)

'국민 MC'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한 유명 치킨브랜드 네네치킨(대표 현철호)이 매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기부는 천만원대에 불과해 사회환원보다 '기업 배불리기'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네치킨의 매출액은 2010년 297억3000만원, 2011년 302억6000만원, 2012년 307억원, 2013년 414억3000만원, 2014년 591억6000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2010년 64억9000만원, 2011년 58억원, 2012년 66억1000만원, 2013년 101억5000만원, 2014년 156억9000만원이었다. 2013년부터 연매출액이 약 50%씩 늘어난 것이다.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는 판매촉진비(광고비 포함)는 2010년 11억3000만원, 2011년 7억6000만원, 2012년 6억1000만원, 2013년 5억5000만원, 2014년 7억9000만원으로 확인됐다.

기부금은 2010년 598만8000원, 2011년 300만원, 2012년 700만원으로 백만원대에 머물다가 2013년 7861만5000만원으로 11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980만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 5년간 네네치킨은 광고비를 포함한 판매촉진비로 평균 7억6000만원을 지출한 뒤 382억5000만원씩 벌어들였지만, 연간 2708만원밖에 사회에 환원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네네치킨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브랜드 홍보를 위한 故 노무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진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닭다리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네네치킨은 고인을 조롱하고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네네치킨 홍보 담당자는 "경기서부지사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는 직원이 올린 것"이라며 "해당 직원은 휴가를 떠나 한 번 통화가 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전 직원이 추가적인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네치킨은 오는 3일부로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의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경기서부지사 지사장을 비롯해 모든 마케팅 담당자의 직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가맹점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경위파악이나 책임자 징계보다 '신속한 대책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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