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대비 17억5900만원 증가 내부유보금 381억 원 재편성
고양 페이 61억 원, 법정필수용역 6개 사업, 업무추진비 편성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시의회와의 협치를 다짐한 이후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 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통과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고양 페이 예산편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가 선제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면서 걸림돌이 제거돼 예산통과에는 문제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 안은 당초 올해 본예산보다 17억5900만원 증가된 3조 1684억 5296만원이다. 올해 본 예산에서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내역을 재편성해 총 편성 액은 399억 2199만원이다.

이번 추경 예산은 지난19일 이동환 시장과 시의회 양당 대표단의 시정 정상화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와 본예산에서 삭감됐던 법정의무계획 수립용역, 업무추진비 등이 편성됐다.

주요 예산으로는 ▲고양 페이 할인비용 61억 원▲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 부지설계변경 비 8억 원▲고양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등 연구용역비 6건 8억 원▲시 전부서와 시의회 업무추진비 등 598건 28억 원 등이다.

고양 페이 할인비용 예산은 국‧도비 보조금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관련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국비만 확정되고 도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선 시비를 확보해 시민들의 사업 추진 요구를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중단됐던 고양 페이 사업이 재개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 부지설계변경 비는 당초 대화동 2707-1번지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의 인접부지에 UAM 버티포트 조성이 결정되면서 부지를 대화동 2706번지로 변경함에 따라 편성하는 예산이다. 지난6일 관련 관리계획변경 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돼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또 올해 본예산 심의 때 전액 삭감됐던 시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와 연구용역 예산도 다시 편성됐다. 업무추진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올해 초부터 각 부서는 물론 일선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커피하나 구입할 예산이 없이 동장이나 직원이 사비를 털어야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져 불만이 높았다.

이 때문에 업무추진비가 통과되면 예산이 없어 차질을 빚었던 부서 운영과 관련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올해 본예산의 미비점을 해소해 시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고양 페이 운영재개 등 시민의 요구를 시급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이를 계기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기 위한 시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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