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국제뉴스DB)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국제뉴스DB)

중학생에게 피습을 당했던 국민의힘 배현진(서울 송파을)의원이 퇴원했다.

배 의원은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런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에 경찰은 배 의원을 공격한 후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와 함께 조사한 후, 다음날 새벽에 응급입원 조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응급입원 조치란 잠재적으로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를 신속하게 정신의료 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를 뜻한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이며 그의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하였다"며 "범행 동기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오후 5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이라는 중학생에게 돌덩이로 공격을 받았다.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어본 후,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배 의원은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A군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이후, 배 의원은 머리 부상으로 대학병원에 응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배 의원이 두피 열상을 입었으며, 응급실을 거쳐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배 의원은 일반 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배 의원의 보좌진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고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전해졌다.

현장에서 A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배 의원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돌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

이 사건에 대한 세부적인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배 의원의 상태와 A군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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