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거절" 기사 내용서 삭제…언중위, 일방적 주장에 반론보도로 조정합의

함평군 한 사회단체장의 인터뷰 기사. ⓒ 해당 언론 갈무리
함평군 한 사회단체장의 인터뷰 기사. ⓒ 해당 언론 갈무리

(함평=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함평군사회단체협의회가 요청한 SOC사업 예산이 일부 반영되지 않았고, 함평군이 (사업을) 거절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함평군은 구랍 12월 31일 인터넷 언론 00방송이 게재한 '함평군 A사회단체장 인터뷰'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정정 및 반론) 했다.

해당 언론은 [인터뷰] A사회단체장 "함평군 미래 비전 SOC 정책사업 적극 유치하여 인구소멸위기 극복하고 미래 발전 앞 당기자."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함평군사회단체협의회가 요청한 SOC사업 예산이 기대에 못 미치고, 전남도와 함평군사회단체협의회간 6조원 규모의 SOC지원 사업 합의를 함평군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언중위는 지난 23일 "6조원 규모의 사업 유치를 함평군이 거절했다"고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함평군의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내용'의 반론보도문을 게재하도록 조정합의했다. 특히 언중위는 해당 언론사가 이를 이행할 때까지 1일 50만원의 금액을 함평군에 지급토록 했다.

인터뷰 기사 내용. "함평군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 해당 언론 갈무리
인터뷰 기사 내용. "함평군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 해당 언론 갈무리

앞서 해당 언론사는 함평군의 정정보도 요청으로 "함평군이 거절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반론보도문은 "함평군은 함평군사회단체협의회가 요청한 SOC 5개 사업은 작년 5월 함평군이 전라남도에 건의한 11조원 규모의 15개 지원사업 내역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지난 9월 발표한 함평군 미래지역발전비전사업에도 사업규모와 예산이 축소됐을 뿐 대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전남도 예산 지원에 대한 사실관계를 담은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함평군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전남도는 "함평군사회단체협의회에서 건의한 6조원 규모의 SOC 사업은 지난 2023년 5월 26일 함평군이 전남도에 지원을 건의한 사업(15개사업 11조원 규모) 목록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또 2023년 9월 5일 발표한 1조 7000억 규모의 함평군 미래지역발전 비전사업 내용에도 함평군사회단체가 건의한 5개 사업의 내용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조원 규모는 A사회단체장이 일방적으로 추산해 주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남도 실무부서에서 실현가능성, 예산확보 능력, 사업의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가장 현실적인 사업계획과 사업비를 확정·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함평군은 미래 지역발전 비전사업을 중심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지양하고 발전적 제안은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3 개축(해양생태축, 산악녹지축, 미래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공간개발 전략을 밝히고 미래 지역발전 비전사업을 중심으로 각 공간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며 확장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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