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삼 하산 타윌. 사진제공/AFP통신
위삼 하산 타윌. 사진제공/AFP통신

(레바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고위급 군 지휘관이 숨졌다. 가자 전쟁으로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국경을 넘은 충돌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위삼 하산 타윌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사망했다고 적혀 있다. 이는 시아파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전사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보안 소식통은 AFP에 "타윌은 이스라엘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작전을 관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그룹 내 다른 여러 고위 직책을 맡았던 사령관이 "남쪽에서 그의 차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월요일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혔지만 타윌의 사망에 대해 즉각 언급하지는 않았다.

위삼 하산 타윌(왼쪽)과 카셈 솔레이마니. 사진제공/AFP통신
위삼 하산 타윌(왼쪽)과 카셈 솔레이마니. 사진제공/AFP통신

헤즈볼라는 2020년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할 때까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대외 작전을 이끌었던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와 함께 찍은 타윌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다른 사진에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맞이하는 타윌의 모습도 나와있었다.

타윌은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군과 거의 매일 총격전이 시작된 이후 살해된 헤즈볼라 최고위 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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