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사진제공/AFP통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사진제공/AFP통신

(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충돌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쟁감시단체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알카에다 출신 지도자가 이끄는 이슬람 단체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맞붙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전쟁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권이 통제하는 알레포 일부 지역인 누불과 자흐라 마을에서 HTS의 폭격으로 노인, 여성, 어린 딸이 사망하고 민간인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HTS와 기타 단체들은 이들리브와 인근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지방의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관측소는 "시리아군이 알레포의 다라트 이자 마을 주택가에 보복 공격을 가해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빵집, 모스크, 발전소 및 시장 등에 폭격이 강타했다.

알레포 부르즈 하이다르 마을에서는 군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에서 영감을 받은 반정부 시위로 발발했다. 시위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잔혹한 진압은 외국군, 민병대, 지하디스트가 참여하며 파괴적인 전쟁으로 발전했다.

이 분쟁으로 인해 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와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주 이들리브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하나로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러시아의 전쟁 개입은 아사드에 충성하는 세력이 분쟁에서 잃어버린 영토의 상당 부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

2020년 3월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 이후 이들리브에서는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중재한 휴전이 선언됐으나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반복적으로 위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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