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일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 오사카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D조 7차전 경기에서 일본에 0-3으로 패배했다. 2승 5패가 된 한국은 3승 4패인 일본에 밀려 D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1세트부터 일본의 강서브와 블로킹에 휘둘리며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일본과 15-16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후 데키타 타카시와 와 아사노 히로아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범실을 남발하며 첫 세트를 17-25로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도 일본의 강서브에 휘둘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에 4-8로 뒤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문용관 감독은 곽승석(27) 대신 송희채(22)를 투입해 일본의 강서브를 막아내려 했지만 기세를 꺾지 못하고 17-25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 들어 한국은 초반 상대 범실과 송명근(22)의 활약으로 8-7까지 앞서갔지만 경기 후반 블로킹과 서브에 밀려 17-25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일본은 3세트 후반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비밀경기' 이시카와 유키(20)를 투입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강점으로 꼽혔던 서브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려 21일 열릴 8차전 전망도 어둡게 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 반면 일본은 9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블로킹에서도 신장의 우위에 있던 한국은 일본에 3-9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시미즈 쿠니히로(12점), 야나기타 마사히로(11점), 아사노(11점) 등 3명의 공격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은 송명근(15점) 한 명만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 주장인 신영석(29)은 "서브, 블로킹, 리시브 모두 우리 의도대로 된 부분이 없는 완패"라며 "큰 경기장에서의 적응을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내일 경기에선 오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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